리튬 이온전지·리튬 이온폴리머전지 등 국내 2차 전지산업이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 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를 선두로 LG화학·SKC·새한에너테크·코캄엔지니어링·이스퀘어텍 등 6개의 업체들이 2차 전지 셀을 판매, 달성한 지난해 매출은 약 6100억원대에 그쳤지만 올해 1조32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세계 2차 전지 셀 시장(약 4조원)의 약 3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우리나라 2차 전지 산업이 4년의 짧은 양산 역사에도 불구하고 선두 그룹에 당당하게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 삼성SDI·LG화학 등 양사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19%를 점유한 데 이어 올해 26%를 차지하기로 하는 등 산요·소니 등 일본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올해 2차 전지 시장 점유율 14%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난해 3470억원에서 6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기존 청주 생산라인(900만 셀)과 더불어 900만셀 규모의 오창 생산라인도 올 3월부터 본격 가동돼 지난해 2270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대표 최동일)는 리튬 이온폴리머 전지사업에서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130만 셀 규모의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된 점을 감안, 올해 4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도 리튬 이온폴리머 전지 사업에서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2배 가까이 늘어난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한에너테크(대표 심한보)는 올해 리튬 이온폴리머 전지에서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올해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스퀘어텍(대표 이원재)도 지난해 리튬 이온폴리머전지 양산설비 구축에 전념, 지난해 매출이 사실상 빈약했지만 올해부터 본격 가동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부장 김명환 상무는 “국내 업체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 산업이 올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매출 1조원 돌파는 일본이 돌파한 시점보다 5년 앞당기는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올 세계 시장 25% 점유 일본과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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