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대표 노병열·김정렬)가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야후코리아 등이 건재한 종합포털시장 진출을 선언, 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오는 9일 정식 선보이는 플레너스의 포털은 검색기능이 주가 되고 뉴스정보가 부가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입장벽이 높은 검색서비스 중심의 포털사업을 선택한 것은 사업 초기, 단시간내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플레너스 측은 “포털 사업은 기존 게임포털인 넷마블의 운영 노하우에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한 것으로써 앞으로는 전자상거래, 키워드서비스, 커뮤니티사이트 개설 등 부대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투자 여력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가 500억∼7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는 시네마서비스(영화사업부)의 분사가 예정돼 있어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게임 업체인 넷마블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난 플레너스는 조만간 주력사업이었던 시네마서비스를 기업 분할할 예정이어서 이번 포털사업 진출과 함께 종합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또 한번 변신하게 된다.
플레너스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에 대해 포털업계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면서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털업계 선두그룹이 최근 약 3년간 거의 변동이 없어 플레너스가 당장 선두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동안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의 행보를 감안할 때, 국내 포털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레너스가(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바짝긴장하고 있다”며 “높은 진입 장벽이 형성돼 있는 만큼 성공 여부는 미지수지만, 포털 업계의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순위 경쟁은 피할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