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 협력 발표

 EMC(대표 조 투치)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스토리지 사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4일 공식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4일 조 투치 EMC 본사 CEO와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스토리지 판매 및 개발에 대한 양해 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간 사업 협력의 주요 내용으로 EMC는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EMC의 스토리지 일부 제품군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고, 삼성전자로부터 스토리지 핵심 부품(Technology Assemblies)을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방식으로 공급 받는다. 또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EMC 스토리지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영업, 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EMC는 국내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기술 확보로 기존 서버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인식에 참석한 조 투치 CEO는 “EMC에서 북미 지역을 제외한 해외 시장은 2003년 4분기 매출에서 43%나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EMC의 제품 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성 사장도 “삼성전자는 지난 20여년간의 서버사업 경험과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기업 IT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EMC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기존 서버 사업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번 사업 협력이 해외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