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시속 300km로 한반도를 가르는 고속 철도가 개통된다.
‘꿈의 철도’로 불리는 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속에 편입돼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함께 인구 분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간 소요 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지금보다 2시간이 단축되고 서울∼목포간은 현행 4시간 40분에서 2시간 58분으로 1시간 40분이 단축된다.
4월 고속철도 정식 개통과 함께 진면목을 드러낼 통합정보시스템(IRIS:Integrated Railroad Information System)은 첨단기술 집합체로 불리는 고속철도를 운영하기 위한 중추 신경망이다. 총 1048억원이 투입된 IRIS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건설교통부와 철도청 주관 아래 LG CNS가 주사업자로 참여해 완성한 ‘철도 종합정보시스템‘이다.
이들 기관은 시스템 구축에 앞서 프랑스·일본·미국 등 해외 고속철도 사례를 벤치마킹해 IRIS를 철저한 한국형 모델로 개발했다. 건교부와 철도청, LG CNS 등은 2002년말 IRIS 구축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시스템간 연계 및 통합검증 등의 시험을 진행했다. 최근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마치고 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IRIS 주요 분야별 시스템과 기능을 살펴보면 영업 분야는 고속열차와 기존 열차의 승차권 예약·발매 및 각종 열차에 대한 정보조회, 항공·호텔·렌터카·여행상품 등과의 연계 예약을 지원하기 위한 승차권 예약발매시스템이 마련됐다. 또 역 창구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입금 관리를 위한 영업관리시스템과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한 고객관리 시스템 등도 갖췄다. 철도청 각종 상품의 인터넷 홍보와 판매 채널 관리를 위한 여행상품 포털 사이트와 종합여행 상품을 맞춤 형태로 판매하기 위한 상품판매관리시스템도 돋보이는 주요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운행 분야에서는 항공 및 육로수송 등 교통 정보와 건설교통부·통계청 등 유관기관의 통계정보, 고객정보 등을 시뮬레이션해 종합적으로 분석,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수송 계획 시스템이 구축됐다. 작성된 수송 계획과 연계해 고속철도와 기존 철도의 열차 운행 계획을 작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차량 운용 계획 시스템, 승무원 운용 계획시스템 등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및 차량 운용계획 등의 실적 정보관리와 열차 운행 상황의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을 위한 운행 관리시스템과 기존 16개 차량 사무소 및 3개 차량 정비창, 고양 차량기지 등의 검수정보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통합검수정보시스템도 마련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자동개집표기 및 자동발매기, 무선 이동단말기 등의 역무자동화시스템 외에 전국 5개 통신 거점지역과 520개역 단위를 구성하는 원거리 및 근거리 종합데이터통신망이 구축돼 고속철도 운행을 돕는다.
이와 함께 예약 및 발매와 관련해 고객서비스의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 전국민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철도여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현금과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전자화폐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 사업자로 참여한 LG CNS는 이 프로젝트에 철도 시설관리시스템 개발과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 등 철도 업무 전반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예약 발매 및 마케팅, 수송계획, 수익관리, 수송능력조정, 경영정보, 고객관계관리, 기반 기술 개발과 함께 사업 관리 및 품질 보증 등 사업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LG CNS는 IRIS의 중요성을 감안, 사내 품질 전문조직에 의한 정기적인 품질과 기술 검점을 통해 4월 1일 고속철도 개통 이전까지는 물론 이후에도 한치 오차 없는 완벽한 시스템 구현 및 가동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꿈의 철도 이끄는 정보신경망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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