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시장 `전국시대`

모니터 전문업체 이어 일본 JVC도 가세

 LCD TV 시장이 기존 TV메이커와 모니터 전문업체 등 중소기업들에 이어 일본의 JVC까지 뛰어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는 오는 4월 초 26인치와 32인치 HD급 LCD TV를 출시,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새로 선보일 제품은 삼성전자의 패널을 채택한 것으로 현재 한글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26인치는 300만원대, 32인치는 40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JVC코리아측은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 특수를 맞아 인지도를 높이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출시 일정을 3개월 가량 앞당겼다”며 “JVC의 독자적인 화질개선 기술인 ‘DET회로’ 기술을 채택해 그늘진 부분의 미세영상까지 선명하게 구현, 뛰어난 화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CD TV 전문업체인 세비텍(대표 심봉철)은 10인치에서 30인치까지 LCD TV 제품군을 갖추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중이며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17.1인치 와이드 방식의 HDTV레디 LCD TV를 90만원대 후반에 선보인 데 이어 상반기 중에는 30인치 제품 1개 모델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지퀘스트는 최근 26인치와 20인치 LCD TV 신제품을 출시했고 대우루컴즈도 상반기 중 LCD TV 3개 기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휴맥스, 덱트론, 이레전자, 택산아이앤씨, 디콘전자, 3B테크놀로지, 부품업체인 우영 등 20여 업체가 자체 브랜드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LCD TV 시장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IT전문기업 등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춘추전국시대를 형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LCD TV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만5000∼2만대 정도로 추정되며 올해는 4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