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에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시험제도를 게임 내 도입해 오히려 게이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시티레이서 온라인’에 온라인 자동차 면허증을 주는 ‘라이선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사용자들이 게임상에서 일정 레벨 이상 도달하면 주는 일종의 면허증 개념으로 사용자의 게임 내에서 위상과 능력을 공인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 김학진 개발 팀장은 “라이선스 시스템은 레이싱 게임에 롤플레잉 장르를 접목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상위 단계에 도달한 게이머들은 자격증을 부여받아 게임의 흥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직(대표 양재헌)은 겨울방학 맞이 이벤트로 정통 MMORPG ‘세피로스’에서 ‘현자 입문시험’을 9일까지 실시한다.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30가지 시험 문제를 모두 맞추면 게임 내 고급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 게임 내용과도 접목시켜 게임 내 캐릭터가 평화를 이끌 현명한 사람을 찾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30문제를 모두 푼 게이머 중 추첨을 통해 1등 회원에게 최고급 아이템인 ‘레드아너즈’ 보석이 제공되며 2등 10명과 3등 10명에게 신성 보석과 초석 보석이 주어진다. 이외 30문제를 모두 맞춘 회원이면 누구나 초석 보석을 받을 수 있다.
임창읍 운영팀 팀장은 “게이머들이 세피로스 세계관 및 게임 배경에 관해 이론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자시험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게임 내 가치가 높은 보석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인만큼 회원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