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ID의 적용확대에 힘입어 올해 POS 등 국내 유통정보시스템 시장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유통정보센터와 주요 시스템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할인점·슈퍼마켓 등 주요 유통점에 보급된 POS 규모는 2만3000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0% 정도 신장한 2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업계는 올해 시스템 시장이 할인점과 백화점 등 대형점 중심에서 벗어나 슈퍼마켓(SSM)과 프랜차이즈·외식 등 일반 유통점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웹 POS에 이어 RF ID와 VAN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 속속 등장해 이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밸크리텍·엔앤피테크놀로지 등 국산 브랜드를 가진 업체가 선전하면서 POS 시장도 점차 외산에서 국산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국내업체 중에서 지난해에 가장 선전한 업체는 삼보컴퓨터에서 분사한 밸크리텍이다. 밸크리텍은 지난해 4486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밸크리텍은 전년 대비 113% 정도 성장했으며 올해 3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주력으로 1만대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한국 IBM이 지난해 3900대 정도를 설치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IBM의 국내 총판인 시스네트는 전년 보다 57% 정도 신장한 실적을 올렸다. 시스네트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점과 중소 유통점 모두 고르게 제품을 판매했다.
삼성에서 분사한 엔앤피테크놀로지도 소규모네트워크 사업 보급에 힘입어 1915대를 공급했다. 엔앤피는 전체 시장 점유율의 8.5% 정도를 기록해 마켓셰어 면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후지쯔와 NEC 제품을 취급하는 희테크가 전년과 비슷한 각각 2280대, 900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정보센터 측은 “지난 해 POS 시장은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POS시장이 적어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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