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베를린 영화제 5일 개막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6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다. 총 4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 올해 영화제에는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공식경쟁부문에 올랐으며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 김선·김곡 감독의 ‘자본당 선언: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이상 영 포럼) 등 모두 네 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콜드 마운틴’. 남북 전쟁 직후 전쟁의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병사의 고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쥬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도널드 서덜랜드가 출연한다.

올해 공식경쟁부문에서 금곰상을 노리는 작품 중에는 거장 에릭 노메르 감독의 정치 스릴러 ‘트리플 에이전트’(Triple Agent)와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에이 폰드 키스’(Ae Fond Kiss), 론 하워드 감독의 ‘더 미싱’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영화제 기간에는 견본시 EFM(European Film Market)이 열려 작품들의 해외 수출과 수입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한국은 씨네클릭 아시아와 튜브엔터테인먼트 등 2개 회사가 참여한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