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공동관리방안에 대해 한미은행과 함께 입장을 유보해온 외환은행이 결국 LG카드 지원을 거부했다.
외환은행은 4일 밤 긴급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신규 지원과 출자전환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5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사회가 공동 관리 방안을 장시간 논의했으나 외환카드 합병에 따른 부담을 들어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역시 미국계 펀드인 칼라일이 최대주주인 한미은행은 전날 열린 LG카드 지원 관련 3차 이사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려 결론 도출에 실패했으며 추후 이사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에 이어 한미은행까지 LG카드 지원을 거부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경우 16개 금융기관의 지원을 전제로 한 공동관리안이 자칫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이 지원에서 빠지면 다른 은행 역시 추가부담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채권단의 LG카드 정상화방안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지난9일 채권단이 마련한 정상화방안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은 전체 출자전환액 1조6500억원 가운데 각각 614억원과 334억원 등 총 948억원을 출자전환하도록 돼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