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캠코더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 올해 JVC를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캠코더를 합해 약 220만대를 판매, 1300만대에 달하는 세계 시장에서 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약 38%의 소니와 20%대인 JVC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CES에서 시장판도를 변화시킬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았던 듀오캠 후속모델을 오는 4월께 내놓고 시장공략 고삐를 강화, 올해 1340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캠코더 시장에서 약 22%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듀오캠 2세대 제품의 화질을 500만 화소대로 디지털카메라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가격대도 기존 1299달러선에서 899달러로 인하해 시장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품력 강화와 함께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시어즈 등 유통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3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100만원대 가격에 듀오캠 2세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캠코더의 비중도 지난해 50% 가량에서 올해는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캠코더 시장은 아직까지 소니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홈쇼핑 등에서의 판매 확대로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는 상태다. 한 전자 전문유통업체의 경우 삼성전자 캠코더의 판매 비중이 2002년 20%선에서 2003년에는 26% 가량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지털캠코더와 카메라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렌즈 컨버전스 제품 `듀오캠`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이미지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측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데다 시장에서 삼성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올해는 JVC를 제치고 2위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니, JVC,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의 철옹성이던 이 시장에 한국기업이 유일하게 선전하면서 디지털가전 선도 국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