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감소

지난해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 지분 처분이 전년보다 71% 가량 줄었다. 이는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가 공시한 출자지분 처분금액은 3조5916억원(공시 기준)으로 전년(12조3874억원)보다 71.0% 감소했다. 작년 출자지분 처분 공시 건수는 208건으로 전년보다 32건 줄었고, 회사 수는 119개로 16개 감소했다.

출자지분을 가장 많이 처분한 상장사는 포스코로서, 2번에 걸쳐 5269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현대차는 4625억원, SK네트웍스가 43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와 지주회사 LG도 2019억원, 1656억원 어치의 지분을 처분했다.

상장사의 지난해 타법인출자 금액도 8조7350억원으로 전년(9조2666억원)보다 5.7% 줄었다. 출자공시 건수는 258건으로 전년보다 56건 줄었고, 회사수는 121개로 43개 감소했다. 지난해 타법인 출자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신한지주로 조흥은행 인수를 위해 무려 3조3701억원를 출자했다. 조흥은행은 6585억원, 현대차는 6490억원을 출자하며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작업이 줄어들면서 타법인 출자지분 규모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