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디지털TV 수출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력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PDP TV, 프로젝션TV 등이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150%, 187%씩 증가하면서 올해 25억달러 수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디지털 전자산업 수출 실적은 디지털TV 등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한 7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6% 증가한 3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33억9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에 효자 노릇을 했다.
품목별로는 디지털TV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8.3% 증가한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에어컨과 세탁기도 각각 22.1% 증가한 1억5000만달러와 41.5% 증가한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디지털 TV는 미국·유럽의 디지털TV 방송 본격화에 따라 수요가 폭발하면서 PDP TV(150%) 및 프로젝션 TV(187%)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IT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당분간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부품 부문에서도 반도체가 16.6%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를,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376.9% 증가한 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