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를 새로 쓰겠다는 심정입니다."
‘더게임스’ 편집장을 맡은 모인(47) 전자신문 주간국장은 요즘 일종의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게임 미디어가 나올 때"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산업과 문화를 한 차원 높이겠다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며 야단이다.
--창간 동기는
▲한마디로 게임산업과 문화에 대한 푸대접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외형적으로 영화산업을 능가할 만큼 급성장했다. 가장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로 자리 잡았고, 각종 커뮤니티도 넘쳐난다. 하지만 국내에서 게임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여전히 음지문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일천한 역사가 첫 번째 이유지만 게임을 당당한 문화산업과 우리시대 문화코드로 승화시킬 미디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확대 재생산할 프리미엄 전문지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우린 기본적으로 마샬 맥루한이 정의한 ‘쿨 미디어’를 표방하고 있다. 독자가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원시저널’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독자가 ‘게릴라 기자’로 활약할 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살아있는 콘텐츠도 우리의 무기다. ‘더게임스’는 독자가 한번쯤 고민할 수 있는 기사, 논쟁을 불러오는 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최고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맨 파워다. ‘더게임스’ 취재기자들은 ‘드림팀’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국내 최고 IT 종합지 전자신문 편집국 기자들로 모두 채워졌기 때문이다. 몇몇 기자들은 이미 수년간 게임 전문기자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여기에 CEO, 교수, 마니아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도 필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마지막 각오 한마디
▲게임 미디어 환경은 아직 풍요속 빈곤이다. 황량한 불모지를 개간하고 씨를 뿌리는 심정이다. 성숙 된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모범 답안은 아직 없다. ‘더 게임스’가 지나가면 그 것이 곧 길이 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프로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 진흥위원(98)△한국 프로게임협회 프로게임 선정위원(2001) △영상물 등급위원회 위원(2000∼2002)△문화부장관 표창(2001)△e채널 ‘모인의 게임의 법칙’진행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약력>
전자신문 문화산업부, 산업기술부 부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