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되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지난 1일로 개원 5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최수현 원장은 올해 과학기술분야의 창의적 기획과 과학적 평가를 통해 세계 일류의 기획평가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밝혔다.
최근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KISTEP이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KISTEP은 핵심 사업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연구관리와 평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분석역량을 집중 배양하고 새롭게 개편된 기획평가단 조직을 활성화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종합조정기능 강화에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사업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연구기획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발굴할 것입니다.”
최 원장은 연구개발 성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추적평가제도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종료되는 대형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종합 성과 분석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KISTEP은 연구관리교육도 확대한다. 고위경영자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형연구사업책임자와 연구기관 고위경영자에게 관련 지식 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평가와 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대국민 대정부 서비스 기관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입니다.” 최 원장은 일상으로부터 멀게만 느껴지는 KISTEP의 이미지를 서비스 기관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KISTEP직원부터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능동적, 긍정적 사고 방식을 기본으로 한 업무태도 변화를 지시했다.
“올해는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선진 유관 기관에 대한 벤치마킹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후발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KISTEP은 지난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과학기술정책연구소(CISTP)와 스탠퍼드연구소(SRI), 중국 국가과학기술평가센터 등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기관과 협력을 강화했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분야 기관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과학기술의 사회적 괴리 현상을 해소할 것입니다. 또 지난해 이루지 못한 KISTEP 포럼 개최와 포털 사이트 구축을 다시 추진합니다.”
최 원장은 대국민 서비스 기관의 역할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국민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전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향후 이런 서비스들이 KISTEP을 전문가 네트워크의 허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 첫 공채원장으로 취임한 최 원장은 지난해 KISTEP 설립이래 최초로 2002년 ‘KISTEP 비전 2010’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전산화와 연수교육 확대, 각종 제도개선 등 조직혁신을 추진해왔다.
“사람으로 치면 걸음마 단계를 막 벗어난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KISTEP은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비전 2010이라는 장기발전계획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면서 국가과학기술 기획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데 손색이 없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최 원장은 기술과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KISTEP을 만들어 지나온 5년보다 더 알찬 결실을 거두는 10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