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메이커들간에 데스크톱PC보다 가격이 낮은 초저가 노트북 판매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120만∼130만원에 판매되는 이들 가격파괴형 노트북들은 일반적으로 140만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사양의 데스크톱PC보다 낮아 그 동안 가격부담으로 노트북 구매를 꺼리던 실속형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면서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 업체들의 이같은 가격정책에 대해 기존 오프라인 노트북 대리점 및 유통업체들이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메이커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최근 홈쇼핑에서 셀러론 CPU를 탑재한 저가형 노트북(모델명 세트라이트 A-10)을 130만원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전용모델로 개발된 이 제품은 모바일 인텔 셀러론 2.5GHz, 256MB에 CD-RW/DVD 콤보를 탑재,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김재섭 도시바코리아 부장은 “A-10은 블루 컬러의 시원한 디자인과 다양한 포트,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지닌 올인원(All-in-one)노트북으로 데스크톱 대체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LGIBM(대표 )은 2.0GHz, 메모리 256MB, 하드디스크 30GB, 14.1인치 LCD 사양에 CD롬 드라이브를 내장한 보급형 씽크패드(모델명 TPR40e)를 에누리에서 이달초부터 125만8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씽크패드 브랜드 제품의 고유기술인 키보드기술, 고유 열 방출설계 기술이 적용됐고 긴급복구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LGIBM 마케팅팀 임창현 차장은 “기업용으로 각인된 씽크패드 브랜드를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하기 위해 전략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가격정책 조정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난달부터 SV시리즈 노트북(모델명 SV25-THP5)을15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재현 과장은 “국내 소비자들이 펜티엄4, 모바일 센트리노 등 첨단 CPU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염가 노트북이 매출확대에는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분기 국내 데스크톱 PC시장은 57만3000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19.8% 감소한 반면 노트북 시장은 14만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1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