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신뢰성 보험 1조5000억투입

정부, 수출 2000억달러 달성 위해

 정부는 부품·소재의 수출 촉진을 위해 신뢰성 보험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또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할당관세 대상을 확대해 수입원자재에 대해 관세인하조치를 취하고 구미시 산업단지 공단 내 외국인 전용단지를 확대지정키로 했다.

 6일 정부는 구미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수출 2000억 달러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부품·소재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신뢰성 보험에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대일 역조가 큰 부품·소재 분야의 경우 일본 전담 투자유치기구인 ‘재팬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투자를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이 당면한 수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원자재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의 57개에서 대폭 확대키로 하고 조달청 비축 물량의 방출 및 비축규모 확대 규모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기섭 산자부 공보관은 “정부차원에서는 할당관세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협의돼 있기 때문에 세부 사항을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이달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원화절상에 대비해 환변동 보험 인수규모를 7조1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입 물류비용 안정을 위해 산업단지내 ‘물류 공급망 지원 센터’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지방 산업단지를 수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각 지방 산업단지별로 산학연 연계의 지역별 혁신 클러스터 로드맵을 작성해 지역별 특성화 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세계 일류상품 100개를 추가 발굴하고 품목별로 일류 경쟁력 확보 3개년을 수립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무역진흥확대회의는 과거 수도권에서 열리던 관행을 깨고 지난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한 구미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지방기업 수출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