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해 대만의 공격적인 라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LCD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국내업체들과 대만업체들의 올해 LCD라인 증설 계획 등을 검토한 결과 올해 국내업체들은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6240만개의 중대형 패널을 출하, 시장 점유율이 46.2%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반면 대만 5개사는 5050만개를 출하, 37.4%의 시장 점유율에 그쳐 국내업체들과 대만업체들의 점유율 격차는 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업체들과 대만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3%, 36.3%로 7%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LG필립스LCD에 이어 2위에 그쳤던 삼성전자가 5세대 2번째 라인의 지속적인 증설로 인해 올해 총 2980만대를 출하,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LG필립스LCD는 하반기 6세대 라인 가동에도 불구하고 5세대 생산규모가 삼성에 뒤처지면서 올해 출하량이 2890만대에 그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김광주 상무는 “삼성전자의 5세대 라인 증설, LG필립스LCD와 샤프의 6세대 라인 가동, 그리고 대만의 5세대 4개 라인 가동으로 올해는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 올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 부품수급 문제, 대만의 5세대 정상 가동여부 등이 변수이지만 수요측면을 감안해 볼 때 상반기 내로 가격 반전이 이루어지고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폭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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