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일렉트론, `엔비디아` 로고 사용 못한다

 국내 대표적인 그래픽카드 제조사로써 그래픽카드 시장의 40%를 점유해 온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이 이 달부터 ‘엔비디아’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칩셋을 국내 공급하는 피치텔레콤은 지난 1월말 슈마일렉트론에 공식 협력관계를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슈마일렉트론은 2월 초부터 엔비디아 칩셋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엔비디아’ 로고와 ‘지포스’라는 브랜드도 사용할 수 없게됐다. 또 엔비디아가 협력사에 제공하는 마케팅 정보도 중단된다.

피치텔레콤 김동기 부장은 “슈마가 국내에서 그래픽카드를 생산하지 않은지 몇 달 된 것으로 안다”며 “슈마의 입장 여부를 떠나 협력관계가 중단됐음을 통보한 것이고, 이 효력은 2월부터 발생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슈마일렉트론도 “점차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길 계획이지만, 엔비디아 칩셋 재고물량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한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피치텔레콤과는 아직 상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품명에 ‘지포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소비자는 ‘플래티넘’이라는 제품명과 ‘슈마’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출에 실질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슈마가 엔비디아와 협력관계가 중단됨으로써 국내에서 엔비디아 칩셋을 이용해 제조하는 회사는 인사이드텔넷컴,시그마컴,제이스텍 3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