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 테마주가 향후 고성장 전망 속에 주식시장에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연초부터 디지털 TV 관련 수출이 폭발적인 성장세인데다 세계 시장에서 디지털 TV의 보급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삼영전자 등은 이미 국내 IT 하드웨어 대표주로 손꼽히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시장 확대는 대세=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국내 PDP TV와 프로젝션 TV의 1월 수출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0%, 187% 증가하는 등 올해 수출에서만 25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핸드폰에 이어 디지털 TV가 국내 IT부문의 새로운 수출 주도 상품으로 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TV 수상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97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159만대, 2005년에는 271만대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5년간 국내 방송기기의 수출액은 455억 달러에 무역흑자 23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TV메이커와 관련 부품이 1차 수혜=디지털 방송은 수상기와 송신기의 대규모 신규 수요를 유발할 수 있고 영상 산업 등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디지털 TV가 양방향 멀티미디어 매체라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1차적 수혜주는 무엇보다 디지털 TV를 생산하는 업체와 관련 디스플레이(LCD, PDP) 소자와 일부 반도체 주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예상이다. 모든 산업의 1차 수혜는 서비스 제공자보다 관련 장비에서 먼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IT하드웨어 대표주 기회=대신증권은 디지털 TV와 관련한 국내 관련주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마이크론 등 국내 IT하드웨어 대표군을 꼽았다. 이들은 이미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군으로 대표적인 수출주·IT경기 회복 수혜주로 언급돼 왔다는 공통점이 있고 주가 역시 다수가 연중최고가·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해 IT 하드웨어 대표주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은 매우 밝다”며 “디지털 TV 산업의 고성장 전망은 이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