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 3000만명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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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인구가 2900만 명을 넘어 조만간 3000만명시대를 앞두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IT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휴대폰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선 사건과 함께 세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 하다.

11일 발표된 ‘정보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국민 10명 중 6.5명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말 현재 인터넷 이용인구는 전년 대비 295만 명 증가해 2922만 명 이른다. 이러한 증가세라면 상반기 중 3000만 명 돌파는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인터넷 인구의 이같은 증가한 것은 2000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온 정보화 교육과 장애인·노인·저소득층 등에 대한 정보격차해소 노력의 부분적인 성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10대와 20대는 거의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간 이용률이 저조했던 30대 이상의 인터넷활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도 1년 전에 비해 12% 포인트나 늘어 연령대 기준으로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만 40대 절반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세대간 정보화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이용률은 남성이 71.1%, 여성이 59.2%로 나타나 여성의 인터넷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부 이용률은 전년보다 13.1% 포인트가 급증, 50%를 넘어섰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주된 목적은 정보 획득이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경제·교육·엔터테인먼트·커뮤니케이션 등으로 활용분야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 이용자의 대부분은 느린 통신속도(50.4%)와 비용부담(16.3%)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