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슈지 교수, `기술자=샐러리맨` 공식 깨자

  ‘연구자들이여,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기업과의 특허 대결 ‘1라운드’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청색LED 소송의 원고, 나카무라 슈지 교수(미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교)는 닛케이비즈니스 최신호(9일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 지방 재판소의 ‘다이닛폰인쇄, 200억엔 지불 명령’은 그동안 종속에 가까웠던 일본의 기술자, 연구자들의 신분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을 둘러싼 기업들의 반발에 대해 “기업은 향후 이 같은 소송이 꼬리를 물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오히려 향후 기업들의 ‘발명보장제도’를 손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연구자들도 그 처우에 납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자에 대한 쓴소리도 서슴없이 했다. “기술자들도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만 연구하고 정년을 보장받기 보다는 운동선수와 같이 끊임없이 자신의 몸 값을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원한 샐리리맨이었던 일본의 기술자들도 이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이 당찬 교수의 발상은 ‘이공계 기피 타파·기술 인력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