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구자열)이 FTTH(Fiber To The Home) 기반의 광 케이블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선은 지난해 초 영국의 통신사업자인 브리티시 텔레콤(BT)과 기술 제휴를 통해 공기압 방식의 광케이블 포설 시스템(ABF:Air Blown Fiber) 개발을 마친데 이어 최근에는 이 방식에 사용할 수 있는 광섬유도 개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구자열 부회장이 12일 BT측과 만남을 갖고 , FTTH용 세트톱 박스 등 BT가 보유한 FTTH용 각종 부품 및 시스템 부문으로의 사업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전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BT가 보유한 광케이블 포설 기술은 광케이블 포설 작업시 초기에는 광섬유 없이 광튜브케이블만을 포설하고 용량증가에 맞춰 필요량만큼 광섬유를 공기압으로 튜브에 불어넣는 공법으로 이미 지어진 주택에서도 손쉽게 포설할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LG전선은 이와 함께 ABF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저항력을 높인 광섬유도 개발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광주지역에 초고속광가입자망 시범 사업에 참여한바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KT가 부산지역에 FTTH망을 일부 구축하고 정부가 디지털홈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부터 광가입자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이미 광가입자망이 구축되고 있는 일본, 유럽 등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