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들이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에 가입하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수십종의 서류를 구비하고 수차례 이상 관련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실제로 재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혜택을 제대로 찾아먹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 해 5월 ‘4대사회보험포털서비스(http://www.4insure.or.kr)‘가 개설되면서 이러한 불편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이 사이트를 통해 4대 보험의 가입·변경·탈퇴·조회 등 대부분의 보험 관련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민원신고와 연금수령액조회 및 사업장별 보험가입확인 서비스. 특히 자신이 퇴직이나 실직 후 받게 될 연금혜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횟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연금보험료 납입증명서 재발급, 병의원 진료내역 확인, 보험료 모의 산정, 관련서식 및 법령자료 다운로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서비스다. 수수료도 완전 무료여서 가입만 하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편리하다.
민원 처리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앙고용정보원 등 각 기관들이 사용하던 35종의 서식이 공통서식 8종으로 줄어 들었고 4개 공단 중 한 곳만 방문해도 다른 보험 관련 민원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보험포털사이트 가입자는 불과 35만여명 수준. 이용건수도 4대 사회보험 월평균 전체 민원건수 100만건 중 3만3000건 정도만 포털사이트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사이트 이용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인인증서.
그러나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는 이승호 팀장은 “인터넷뱅킹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그대로 사용하면 금융실적이 노출될까 우려하는 데, 이는 인증서에 대해 무지한 탓”이라며 “인증서로는 본인 여부만 확인되므로 인터넷뱅킹용 인증서를 그대로 활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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