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IT아웃소싱 서비스의 선진 계약기법인 ‘서비스수준협약(SLA Service Level Agreement)’ 적용 확산에 적극 나선다.
삼성SDS·LGCNS· SKC&C· 포스데이타 등 SI 업체들은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체계적·정량적으로 관리한다는 데 역점을 두고 SLA 체계의 개발과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SLA를 채택중인 업체들도 보다 높은 수준의 SLA를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IT 아웃소싱 수준의 향상은 물론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SLA 적용을 통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SLA를 통해 서비스 성과지표를 관리함으로써 투입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정보시스템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는 그간 SLA를 적용해 온 그룹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SLA교류회’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SLA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 해부터 진행된 ‘IT아웃소싱 서비스 전략 수립’ 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SLA 모델과 방법론, 실행 등 일체를 글로벌 수준에 맞게 시스템화해 외부 고객에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는 현재 70% 수준에 이르는 SLA 적용 대상을 내년 초까지 모든 고객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윤재중 상무는 “내부적으로는 SLA 적용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고객과 정보 교류를 통해 SLA 개념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 SLA를 신속하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 12개 업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휴비스, 인천국제공항 등 대외 고객과 SLA 계약을 체결한 SK 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는 10개 카테고리, 200여개 항목에 대한 각각의 서비스 목표 수준을 설정한 SLA 표준 프로세스를 토대로 적용 대상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하나로통신 등에 자체 개발한 SLA 방법론 ‘POSM(Posdata Outsourcing Service Methodology)‘를 적용한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기존 8개 서비스 영역(40여개 관리 항목)을 확장하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외 기관의 자문 및 공청회 등을 통해 SLA 평가 및 보상 체계를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달 아시아나항공과 SLA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나IDT(대표 박근식 http://www.asianaidt.com)도 올해 안에 그룹 계열 12개 업체와 SLA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근식 아시아나IDT 사장은 “1차로 그룹내 계열사와 SLA 계약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SLA에 기본적으로 포함할 내용과 작성절차, 후속업무에 대한 관리 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거쳐 대외 IT 아웃소싱 계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