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잇따라 사이버 상의 잡지 창간에 나서면서 연구자원의 본격적인 웹진 시대를 열고 있다.
15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출연연들은 3000만명에 육박하는 인터넷 이용자를 과학 대중화의 주요 타깃으로 보고 웹진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창간 및 메일 서비스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출연연은 특히 자신들의 연구결과나 연구소 홍보물을 담은 웹진을 메일로 서비스하며 또 다른 ‘메일 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서 웹진 시대를 가장 활발히 열어가는 기관은 우리 나라 과학기술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다. 이곳에서 발행하는 웹진 종류만 6종에 달한다.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과학향기’의 경우 일주일에 세 번씩 일반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과학이슈, 일생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상식, 영화 속의 숨어있는 과학기술 등을 알기 쉽게 풀어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체 관계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이노넷’과 나노관련 ‘나노위클리’, 재외 한국인을 위한 ‘코센’, 해외과기 동향, 과기DB맟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메일 발송 숫자로만 초·중·고생 및 일반인 포함 3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은 매월 3회씩 과학관 소식과 관련 뉴스, 과학관련 정보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서비스하고 있다. 과학관은 올해 내 과학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 150만명을 공유하기 위해 양 기관 간 이메일 서비스에 관한 협약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과학재단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소식지를 폐간하고 ‘과학재단소식 웹진’만으로 대학 연구자와 과학기술계 관련자 등 1만8000명에게 매월 10∼15께 이메일 발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웹진에는 연구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연구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재단의 사업진행상황과 국내·외 연구동향을 자세히 담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창간한 기계연구원의 ‘기계연구원 웹진’은 우선 연구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기계연 소식이나 연구개발 성공사례 등을 담아 메일 서비스를 발송하고 있다. 기계연은 앞으로 메일발송 대상을 일반인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월간 이메일 웹진인 ‘카이스트 뉴스닷컴’을 지난해 6월부터 KAIST 동문을 비롯한 원내 학생, 교직원 및 희망자 2만2000여명에 매달 원내 소식을 담아 발송하고 있다. 또 생명공학연구원도 매일 석·박사과정 연구원 150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진’을 발송하고 있으며 KINS의 원자력안전정보센터에서도 매주 원자력 안전관련 내용의 메일을 내보내고 있다.
KISTI 신기정 정보서비스실장은 “정보 폭주시대에 필요한 정보만을 추려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활발할 것으로 본다”며 “과학에 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 웹진 보유 출연연 현황
생명연 바이오진 biozine.kribb.re.kr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관소식 www.science.go.kr
기계연 기계연구원 웹진 webzine.kimm.re.kr
KISTI 과학향기외 5종 scent.kisti.re.kr
과학재단 과학재단 소식 www.kosef.re.kr
KAIST 카이스트뉴스닷컴 kaistnews.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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