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IT화 ERP사업 업체들 참여 저조

 산업자원부가 올해 중소기업 IT(정보기술)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ERP(전사자원관리)구축지원사업에 대한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ERP구축시행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가 신청기간이지만 지난 13일 현재 신청한 업체는 130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지원목표 업체 수인 30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청접수와 함께 조기에 신청이 마감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주면 접수가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마감시한까지 접수를 받더라도 지원업체를 모두 선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올해부터 까다로워진 구축업체 선정과정과 경기불황으로 기업체들의 도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진공 김근영 과장은 “지금까지는 최소 요건만 갖추면 모두 정부 지원 대상이 됐으나 올해부터는 평가항목에 따라 지원기업을 선정하고 구축 이후에도 IT업체와 유상 유지보수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토록 해 하자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진공이 지난해 말 45억원의 추가예산을 통해 200여 업체를 지원한 것도 신청업체가 감소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진공은 200억원의 중기IT화 자금 가운데 업체당 최고 3000만원씩 70억∼80억원의 금액을 ERP구축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며 오는 20일까지 대상업체를 선정하지 못하면 다음달부터 추가업체선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