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I사업 고도화 닻 올렸다

시장 지속 확대...올 3억달러 수출 기대

 SI(시스템통합) 수출이 고도화되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 일부 국가에 한정되던 SI 수출지역이 중남미는 물론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까지 확대되고, 프로젝트 규모도 기존 수백만달러의 소형 중심에서 1000만달러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억달러 정도의 수출을 기록했던 국내 SI업체들은, 올해 적게는 1억2000만달러에서 많게는 3억달러까지 폭발적인 수출 신장세를 낙관하고 있다.

 15일 한국SW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SI업체들은 일본과 베트남, 예멘 등의 국가에 조달정보와 행정전산시스템 등 1000만달러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 20여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정보시스템과 세림정보기술 등은 브라질, 베트남, 일본에서 모두 6000만달러에 이르는 조달정보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본 사가시 조달시스템 프로젝트를 위해 오는 6월 중 제안서를 제출하고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상반기 내에 시스템 요구분석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LNET와 TSB는 방글라데시 해운부로부터 항만관리시스템 구축에 따른 RFP 작성을 요청받고 본격적인 수주작업에 착수했다. 또 유고에서는 1800만달러의 항만물류선사 관리시스템 분야의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2200만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국립직업훈련대학과 라오스 국립대학 전산화 프로젝트를 추진, 상반기에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가 추진중인 예멘의 내무부 NID사업은 이미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해 진출 가능성이 80%에 달하며 일본 사가시 e-UIS 사업 수주 가능성도 90%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상반기중에 발주 예정인 필리핀 국립전자도서관 시스템 구축사업에도 KAIST와 링크소프트 등의 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W진흥원은 이같은 업계의 해외수주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정보화컨설팅사업을 정부간 협력으로 추진, 국제차관 신청 및 자체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SI펀드조성을 통해 SI산업의 해외진출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같은 국내 SI수출 증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기술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정부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전략과 함께 민·관 공동으로 각국의 프로젝트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