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가 21세기 신산업의 키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2월 셋째 주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추천작에는 다양한 콘텐츠 제품이 선보였다.
우선 콘텐츠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위젯이 개발한 2D횡스크롤방식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이쓰리넷의 모바일게임 ‘동전쌓기’가 추천작으로 소개됐다. 이들 두 제품은 모두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간단한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어 유저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품의 ‘키즈 매니저’는 그룹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유치원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상담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이번 주 추천작에는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관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웹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인 하미소프트의 ‘우리하드’가 꼽혔다.
◆ 위젯 ‘메이플스토리’
위젯(대표 이승찬 http://www.wizet.com)의 메이플스토리(MapleStory)는 2D 횡스크롤 방식의 온라인 게임이다. 실사를 방불케 하는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대부분의 3D MMO RPG 게임들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자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메이플스토리는 4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점차 강해지는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바타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등 여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참신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위젯은 국내에서 실험한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등지로 메이플스토리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한 일본 서비스는 현재 상용서비스로 전환했으며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템판매라는 유료화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해 매출과 사용자 수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의 경우 2월 중 서비스 계약을 마치고 오는 5월 초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대만에서도 올 여름 중 오픈 베타 서비스를 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 중이다.
위젯은 한국 서비스 매출의 안정화와 함께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부문에서의 매출신장을 통해 올해 1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향후 로드맵으로는 온라인 액션 게임을 위한 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그와 동시에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 인터뷰 - 이승찬 사장
“기존 온라인 게임시장이 포화하면서 아직까지 온라인 게임화되지 않은 장르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 과거 큰 인기를 끌었으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잊혀져 가던 2D횡스크롤게임이라는 장르를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시키자는 계획을 갖게 됐습니다.”
이승찬 사장은 현실과 너무나 흡사한 게임에 식상해 하는 게이머들에게 메이플스토리가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확신했다. 이 사장은 또 온라인 RPG게임으로서는 처음으로 ‘게임이용 무료’를 선언하고 대신 아바타 등의 아이템을 유료 판매하는 전략을 선보인 것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쉬운 조작을 강조한 마케팅 정책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여성 사용자 비율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게임 방법이 간단하고 친근한 소재를 위주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 이쓰리넷 ‘동전쌓기’
이쓰리넷(대표 성영숙 http://www.e3net.co.kr)의 동전쌓기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기던 동전쌓기 놀이를 모바일에 최적화시켜 게임성을 강화한 단독 실행형 게임이다.
동전쌓기 게임의 특징은 우선 박진감이 넘치는 원 클릭 게임이라는 점과 게임 소재의 대중성, 보편 타당성을 갖춘 게임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동전쌓기는 대작게임이나 액션게임, 슈팅게임 같은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키 조작을 구사하는 기존 롤플레잉게임(RPG)과는 다르게 원 버튼으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간편하고 쉬운 게임이다. 친근하고 신선한 소재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개발함으로써 문화특성에 상관없이 세계 모든 나라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실제로 지난 1월 SK텔레콤 아케이드 게임 부문 다운로드 1위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LG텔레콤과 KTF에서도 다운로드 횟수로 10위 안에 손꼽히고 있다.
동전쌓기는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여 가까이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오면서 모바일 게임의 대표적인 장수 아케이드 게임이 되었으며 일본, 중국, 미국, 대만, 싱가폴 등 많은 국가에서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쓰리넷은 웹을 통한 고객 서비스 지원과 협력업체인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한 24시간 장애 감시를 실시하고 있어 고객에 대한 실시간 장애 대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회와 오프라인 게임대전을 실시해 모바일 게임 홍보와 교육을 통한 육성과 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터뷰 - 성영숙 사장
모바일 게임은 무엇보다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키(Key) 조작을 통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개발하게됐다고 성영숙 사장은 설명했다.
“창작게임 ‘동전쌓기’는 모바일 특성에 가장 적합하며 흔히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고,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한 편하고 쉬운 소재를 게임화한 것입니다. 또한 유저에게 버튼 한 개로 게임을 시작하고 끝내는 가장 간편한 조작으로 재미는 물론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막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몰입성을 제공하였기에 킬링 타임 최고의 원클릭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성 사장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컴, 대만 중화텔레콤 등의 통신사업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도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 하미소프트 ‘우리하드’
하미소프트(대표 김종환)의 우리하드(http://www.woorihard.com)는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로 별도 저장장치 없이 인터넷이 가능한 곳 어디에서나 자신의 문서 등 자료를 용량과 관계없이 작성, 저장, 열람, 전달,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이다.
현재 웹 스토리지 시장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데이콤 ‘웹하드’와 같이 개인과 기업을 위한 폐쇄형 서비스이고 다른 하나는 나우콤의 ‘피디박스’와 같이 파일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이다.
우리하드는 이 중 폐쇄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그러나 기존 폐쇄형 스토리지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유출 문제, 사용자 간 자료 공유의 어려움, 멀티미디어 파일 관리가 불편한 점 등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그룹이용, 파일보안, 손쉬운 파일링크, 앨범서비스 등을 첨가해 안전하고 기능적인 웹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하드 서비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파일 올리기 및 내리기 △파일 및 폴더 생성·삭제·이동·변경 △웹 전용프로그램을 사용한 편리한 작업 환경 제공 △그룹이용, 보안폴더, 링크폴더, 폰앨범 기능 등이 있다.
우리하드 서비스는 또 강력한 그룹관리기능과 서브아이디 무제한 생성 기능을 제공해 회원들이 서브아이디로 개별 로그인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보안 폴더를 이용해 파일을 자동으로 암호화함으로써 자료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한다. 링크 폴더로는 대용량 파일을 링크로 전달할 수 있으며 폰카메라 사진도 폰메일 기능으로 바로 전송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동기화 기능이 있어 아웃룩에 보관된 개인 일정과 메일을 관리할 수도 있다.
우리하드는 인터넷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로서 업무 상 중요한 파일을 저장하거나 백업할 때, 파일을 공유하거나 남에게 전달할 때 유용하다. 장소 제약 없이 파일 열람이나 수정, 편집, 이동할 수 있어 원격지에서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그룹 이용, 보안 폴더, 링크 폴더, 폰앨범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부가로 제공한다. 하미소프트는 우리하드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평생 20MB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뷰 - 김종환 사장
“전문가들의 서버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거품을 뺀 국내 최저 가격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사장이 우리하드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크게 제휴와 서비스 홍보 두 가지다. 김 사장은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 금융기관 인터넷뱅킹 사이트 등 큰 규모의 인터넷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우리하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코닥, 파나소닉, 소니 등 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등의 전자제품에 서비스 이용권을 번들로 제공한 후 폰·포토앨범 기능을 이용해 우리하드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 일본, 홍콩 등의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지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고,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김 사장의 올해 매출 목표는 수출을 포함해 35억 원이다.
◆ 작품 ‘키즈 매니저’
작품(대표 이제종 http://www.jakpoom.com)의 키즈 매니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위한 원 관리시스템이다. 그룹웨어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키즈 매니저는 온라인강의실 플랫폼과 연계해 온라인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학부모와 유치원의 원장님 또는 강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담을 지원한다.
키즈매니저는 자녀의 성장기록을 DB화해 체계적인 유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자체 관리 시스템을 정보화해서 체계적인 DB 관리나 전자문서화를 할 수 있다. 또 모든 기능이 웹에서 이루어 클라이언트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따라서 원장, 선생님, 학부모 등 구성원이 집에서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키즈매니저는 또 홈페이지와 연동 되 인트라넷 개념으로 운영된다. 하나의 패키지로 유아콘텐츠, 단문메세지, 출결관리 시스템 등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밖의 기능으로는 메일 기능을 제공하고 CCTV와도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원경영관리, 회계, 반학급관리, 원아관리, 유아상담기록 등 원 관리 기능 등이 있다.
키즈매니저는 원장이 어느 장소에서도 모니터링 결과를 전달할 때 단문메시지(SMS)를 사용해 그룹 형태로 일괄 전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는다. 학부모와 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녀 상담을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콘텐츠, 출입관리 하드웨어, CCTV 등 다른 제품과도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작품은 온라인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어 키즈매니저를 플랫폼ASP개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터뷰 - 이제종 사장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와 여건이 높아지고 맞벌이 부부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육시설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유치원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온라인화된 유치원의 관리 시스템 도입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종 사장은 온라인 통합 유치원관리 시스템인 키즈매니저가 단순히 유치원에서 원아들을 관리하는 PC용 프로그램을 벗어나 학부모와 선생님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DB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키즈매니저는 한국전산원에서 주관하는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 일환으로 하나로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솔교육과 재미나라 콘텐츠 공급 제휴를 맺어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조윤아기자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