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일본 LCD부품업체 유치전 나서

 세계 최초로 7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LG필립스LCD 파주공장과 소니·삼성 합작의 차세대 액정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인 아산공장 등 LCD생산단지 주변에 투자할 일본 LCD부품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친다.

 국내 완성 TFT LCD업체인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경기도·산업자원부·한국 노총 경기지부 및 노사정 합동 투자유치단 등으로 구성된 일본 LCD부품업체 투자유치단이 16일 일본으로 출국, 19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한다.

 이번 투자 유치단은 3박 4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업체방문 개별상담 10회, 경기도에 투자한 일본기업인 초청 간담회, 그룹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TFT-LCD용 핵심부품 제조업체인 NEG사 등 4개 업체로부터 1억1600만달러 투자이행각서(MOU)와 액정 및 배향막을 제조하는 치소사 등 2개사로부터 18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 체결 등 총 4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업계는 일본의 LCD분야 핵심부품 및 장비업체를 자사 공장 주변에 둠으로써 생산 및 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정부는 국내 LCD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대기업의 구매담당자와 함께 투자유치단을 구성, 도는 외국기업에 공장용지를 지원하고 대기업은 투자업체의 부품 구매를 약속해 보다 효과적으로 핵심부품 업체와 장비업체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세계 최초로 7세대 생산라인을 구축중인 LG필립스LCD사 파주공장과 삼성전자 아산공장에 대한 협력업체 입지를 지원하기 위해, 문산에 50만평 규모의 LCD 협력산업단지를 조성중에 있고 삼성전자의 아산공장과 인접한 지역인 평택 포승에 8만평, 현곡에 15만4000평 등 총 23만4000평 규모의 외국인임대전용지구를 조성, LCD 부품 등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단에는 노동계 대표인 한국노총 경기지부회장도 포함돼 국내 노동계가 사용자측과 협조뿐만 아니라 외자유치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자원부도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를 일본 투자자들에게 설명해 성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