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스템 접목 6시그마 "물만났네"

품질관리 개념서 경영전략으로 탈바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6시그마 과제 수행 절차

 6시그마가 IT시스템과 접목되면서 기업의 전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프로세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기존 제조업체의 품질관리툴이 아닌 포괄적인 경영관리툴로 등장하면서 6시그마 관련 컨설팅 및 솔루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와 같은 제조업체는 물론 KT와 같은 통신 서비스 기업에서도 IT를 접목한 6시그마 프로젝트를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금융권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의사를 보이며 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더 이상 제조업체 품질관리툴이 아니다=96년 삼성SDI를 시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6시그마는 통계와 생산 관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품질관리툴의 개념이 강했다.

 최근 교육과 과제관리 등의 IT툴이 6시그마에 적용되면서 6시그마는 생산·제조 분야의 테두리를 벗어나 금융·행정업무에 적용되는 등 포괄적인 경영전략으로 탈바꿈했다. 경영전략으로서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이를 감시하고 현업과의 연계 등 컨설팅만으로 부족한 분야를 IT툴이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6시그마에는 교육·통계·과제관리 등 세 가지 IT툴이 접목된다. 교육시스템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며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교육요구를 수용한다. 교육시스템과 더불어 분석툴, 시뮬레이션툴 등이 함께 공급된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통계시스템과 과제관리(PTS)솔루션도 필수적이다. 이는 과제와 성과관리는 물론 내부전문가도 함께 관리한다.

 특히 이 같은 IT툴은 변화에 대한 조직의 저항을 줄이고 처음 과제를 진행하는 구성원도 곧바로 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6시그마=최근 들어 IT툴을 접목한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2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온라인교육·통계·과제관리툴을 도입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100억원의 예산을 통해 2차 프로젝트를 마친 KT 역시 올해 3차 프로젝트를 추진, 계열사로 확대한다.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한 삼성계열사·LG화학·LG전자·LG칼텍스정유 등은 협력사와 계열사로 프로젝트를 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은행권에서 6시그마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이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부는 지난해 1차 컨설팅을 마치고 올해 100여개 과제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황금시장을 잡아라=6시그마 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컨설팅 분야만 연간 500억원 정도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IT툴 시장은 최소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IT툴을 접목한 6시그마 운동의 확산에 힘입어 컨설팅과 IT툴 시장은 지난해의 두 배 정도 늘어난 1000억원과 2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컨설팅 분야에서는 IBM·네모시그마·QM&E·한국시그마경영컨설팅·한국표준협회 등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T툴 분야에서는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이버다임과 아이시프트가 격돌하고 있다. 통계 분야에서는 SAS코리아, 유니보스, SPSS 등이 포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 업체는 크레듀와 클라인텍 등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다임 현석진 사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시장이 더욱 확산됨은 물론 앞으로 3∼4년 정도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