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하긴 하지만 최근 주가 강세 속에 ‘지수 1000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15년간 1000선은 지수의 고점으로 자리 잡아왔고 네 자리 지수대 안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900선에 근접한 현 시점에서 굳이 주식을 서둘러 사야 할 이유는 없다.
동원증권은 17일 이런 가운데 종합주가 지수가 네 자리대에 오르기 위한 중장기 과제 3가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원증권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장기) △선진국 모건스탠리지수(MSCI)로의 편입(중장기) △MSCI코리아 지수의 꾸준한 상승(현재 진행중) 등을 지수 1000선 안착의 필요 요건으로 꼽았다.
현재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나라는 23개다. 이 가운데 최근 2만달러 대로 진입한 아일랜드, 영국, 이탈리아,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이 2만달러 시대를 여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6.6년이었다. 김세중 연구원은 “국민 소득이 2만달러에 올라선 국가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14.8%에 달했으며 시가총액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는 3월과 5월 예정돼 있는 MSCI 지수의 편입 대상 변경도 관심사다. 국내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등의 신규자금 유입 등이 가능할 것이며 국내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 경향도 많이 해소될 수 있다.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MSCI코리아 지수의 상승도 주목받고 있다. 이 지수는 최근 전고점을 돌파해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핵심 우량주의 강세는 1000선에 대한 저항을 극복할 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