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TV 및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강의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285만원의 사교육비가 지출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는 사교육에 대한 대책으로 올해부터 수능시험은 교육방송(EBS)과 인터넷 등의 수능 강의를 들으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위성방송 ‘EBS 플러스1’을 수능 전문채널로 특화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에듀넷(http://www.edunet4u.net)을 통해 수준별 강의자료를 무료로 보급하는 등 e러닝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수능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수능강의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수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참여시켜 방송 내용이 수능시험의 모델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학원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외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기 위해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준별 보충 학습을 허용할 계획이며 보충 학습에는 교사, 외부강사, 교대 및 사대생 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오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을 현재의 수능 점수 위주에서 내신 위주가 될 수 있도록 오는 8월 말까지 기본 방향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사교육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입시에 얽매이지 않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 학부모를 TV나 컴퓨터 앞, 그리고 학교 안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근무 문제,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 확보 문제 등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