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7년에는 35% 정도의 전자상거래율이 예상됩니다. 이 전자상거래분야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정책 발굴을 위한 싱크탱크(Think Tank)로도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정득진 한국전자거래진흥원(KIEC) 원장(53)은 그동안 밑그림을 완성해 온 사업들을 올해부터 구체화시켜 가면서 진흥원의 위상도 확고히 하겠다고 한다. 실제로 정 원장은 연초부터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새로운 임원직제를 도입키로 했다.
전자거래진흥원은 인력양성팀과 분쟁조정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식정보팀을 전산정보팀으로,예산관리팀을 기획예산팀으로, 기획홍보팀을 홍보협력팀 등으로 업무성격에 맞도록 명칭을 변경했다.
정 원장은 “이러한 변화는 e러닝산업발전법의 입법과 함께 관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조성에 업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제 e비즈니스 자격증과 관련한 신규사업 개발과 보급 △e비즈니스 법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기반 확충 △인력양성 전문성 강화 등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또 진흥원은 그동안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인원과 예산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추진사업도 함께 확장됨에 따라 상무직을 신설해 내부운영과 함께 신규사업 발굴에 힘쏟고 있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조직개편에 따라 세분화·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습니다.” 정 원장이 소개하는 올해 중점사업은 그의 의욕만큼이나 다양하다.
기존 사업을 더욱 구체화시켜 △e비즈니스 연구센터 운영 △전자문서 표준개발, 보급과 촉진 △전자상거래 기술개발과제 선정과 지원 △e비즈니스 전문 벤처 인증을 통한 기술성과 사업성 평가 △e비즈니스 인력개발센터 운영 △e비즈니스 대학·대학원지원 △전국 35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효율적 운영 △소비자보호 제도 운영 등의 다양한 사업으로 고객지원을 하게 된다.
그는 “무엇보다 e러닝 산업육성, 남북전자상거래워킹그룹 사무국 기능, 국제 e비즈니스 자격증 인증 사업 등 신규 추진 사업에 공을 들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실제로 올해 초 e러닝산업 지원 기관으로 지정된 진흥원은 관련 사업 육성을 위한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민간기관들과의 협력해 법과 제도적인 환경과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또 올해 전자거래진흥원이 남북전자상거래연구회의 사무국 기능을 담당하면서 크게 늘고 있는 남북교역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환경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마련에도 힘쏟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남북한 상호교역이 3국을 통해 진행돼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어요. 전자거래진흥원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개성공단을 이용한 남북교역의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제 e비즈니스 자격증 도입도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
현재 미국 자격증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독점적 배급기관 자격 취득 협의를 완료했다. 앞으로 전국에 걸쳐 교육센터 설치와 e비즈니스 대학과 제휴를 통한 졸업인증제, 학점 인증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국내 e비즈니스 산업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 수준은 ‘e비즈니스 준비지수’를 기준으로 2002년 21위에서 지난해 16위로 개선됐습니다. 앞으로 선진 강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