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입 제도를 내신 위주로 재편하는 동시에 교육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사교육을 대체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안병엽 교육부총리는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능시험 준비를 학교수업과 EBS 수능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충분하도록 수능 시험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해마다 200억원을 투입, 우선 현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위성방송 ‘EBS플러스1’을 수능전문 채널로 특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수능 전문방송과 사이버교육 활성화를 위해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작,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한편 소수 선택과목 및 논술·면접 과정 프로그램도 새롭게 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수능교육방송과 사이버교육이 활성화될 경우 연간 4500억∼550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 체제가 정착되면 2007년에는 학부모들이 약 2조 400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