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컨설팅] 영업직의 무기는 끈기와 인내
기업의 경쟁력은 시장 장악력에서 나온다. 특히나 요즘 같은 불경기 일수록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 주는 영업부가 기업의 핵심부서로 떠오르기 마련. 3D 부서로 인식됐던 영업부서에 대한 기업들의 대우가 180도로 달라지고 있다. 심지어 유능한 인재를 모시기 위해 헤드헌팅을 의뢰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얼마 전 제약회사에서 병원영업을 담당할 대리 및 과장급의 실무급 직원을 추천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 업체에서 요청한 사람은 이직횟수가 적고 적극적이고 성실한 인재였다.
사실 영업직 중에 억대 연봉자가 많다는 내용이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이러한 화려한 부분만을 보고 영업직에 도전하는 구직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성과를 거둔많큼 벌수있다는 매력이 있는 반면 매출이나 사람을 만나는 스트레스가 큰 직업이다.
때문에 영업직의 경우 이직이 잦은 편이다. 몇 번 부딪히고 안 된다고 포기한다면 영업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 영업직은 장기전이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10번 중 한번의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장기간의 공을 기울인 뒤 수년이 지난 뒤에 성과가 나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영업직에 필요한 자질은 끈기와 인내, 그리고 성실성인 셈이다. 이러한 기본기 외에 물론 갖춰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누구를 만나더라도 1시간 이상 막힘 없을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상식도 필요하다. 대신 상대방의 귀에 쏙 박힐 수 있도록 조리있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 전 직장에서의 실적이 뛰어나다면 각 기업에서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전 직장에서의 실적와 영업맨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이직에 성공한 케이스가 A씨다.
약국 영업분야 경력 5년차인 A씨는 평소 영업대상인 약국에 방문할 때는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까지 밝고 상냥하게 인사했다. 환자들에게 자신을 알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던 약사들도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월 매출을 두배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결국 장기간 주요 영업대상자가 아닌 영업대상자의 고객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변함없는 자세와 성실성과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직장인들이 6개월도 다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진다는 뉴스를 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묻고 싶다. 너무 성급하게 결과를 얻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말이다.
요즘과 같이 스피드시대에 때론 끈기가 답답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바쁠수록 돌아가는 말이 있다. 인내와 기다림, 오랜기간 공을 들이는 등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 인크루트 헤드헌터 송윤영 yysong@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