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나노텍, 탄소 나노튜브 합성기술 개발

 일진나노텍(대표 신택중 http://www.iljinnanotech.co.kr/kr/home.html)은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를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일진나노텍은 포항공대 이건홍 교수 연구팀과 함께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하여 촉매만 가열하고 기판은 가열시키지 않는 탄소나노튜브 합성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촉매만 선택적으로 가열, 촉매와 기판을 모두 가열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합성 시간도 수분에서 수초로 단축해 준다.

또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합성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진공 프로세스로 합성할 필요가 없게 돼 결이 고른 탄소나노튜브를 대면적에 쉽게 합성할 수 있게 된다. 일진나노텍은 앞으로 이 기술이 일반적인 탄소나노튜브 합성방법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유기반도체에 탄소나노튜브를 직접 합성, 유기전자기기(plastic electronics) 분야에 탄소나노튜브를 접목하는 기술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와 일본에 이미 특허를 취득했으며 미국, 중국 및 EU에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건홍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합성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면 형상 변형이 자유로워 유기전자기기에 탄소나노튜브를 접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기전자기기란 플라스틱 같은 고분자로 된 반도체를 이용, 접거나 둘둘 마는 등 형상 변형이 자유로운 전자기기를 말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