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와 ‘매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17일 옥션의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들어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9만원에서 10만원 사이를 제시했다. 옥션의 영업기반이 확대돼 우수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고 하반기부터 중고자동차 영업이 가시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하반기에는 모기업 e베이로부터 추가 공개 매수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공격적인 ‘매도’의견을 내놓고 있는 삼성증권은 옥션에 대해 기존의 ‘매도’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4만8000원을 제시, 현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e베이의 공개 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 주가는 이미 국내 인터넷업체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지난 16일 옥션이 밝힌 수수료 제도의 변경과 관련해서는 두 증권사 모두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대량판매자의 경우 옥션에 지급하는 전체 수수료 비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수량 기준 전체 판매의 90%를 넘고 있는 2만원 미만의 소량 판매자의 경우 전체 지급수수료비용이 지금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