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공개 매수를 하루 앞둔 1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공개 매수 가격인 7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KCC는 당초 예정대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주(8.01%) 매수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KCC의 주식 매수 계획 발표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16일까지도 KCC가 밝힌 공개매수 가격(7만원)보다 높은 7만2000원을 유지했으나 17일 6.25% 떨어지며 6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7만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매수 가격을 높여야 하는 KCC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주가 하락으로 일단 KCC측은 당초 계획대로 매수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KCC는 오늘부터 4월 13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소유주들로부터 매도 신청을 받은 후 4월 14일부터 주권 인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17일 현대상선의 소액주주 모임은 현대 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상선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KCC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자신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쪽을 지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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