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추진된 정보화전략계획(ISP)과 업무혁신방안(BPR) 등 선행 사업이 잇따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백억원대의 본 사업 발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SI 업계는 기업의 체감경기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민간 부문 정보화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공공 부문의 ISP와 BPR 등 선행 사업에 이은 본 사업 수요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눈길을 끄는 대형 SI 프로젝트는 기업지원단일창구서비스(G4B) 사업과 국가기상정보공동활용시스템 구축 사업.
오는 2007년까지 총 9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G4B 프로젝트가 오는 6월경 본 사업 모습을 드러낸다. G4B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각종 행정정보를 안내하는 기업행정종합안내지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어 지난 해 연말 ISP 사업이 완료된 국가기상정보공동활용시스템구축 사업은 기존 정부 부처별로 산재돼 있는 기상 관련 정보를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기상정보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로 본 사업 규모가 최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보건복지부가 일반 국민 대상의 보건복지 정보 제공을 위해 구축하는 국가복지정보 포털 프로젝트는 이미 ISP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 본 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사업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의 확산을 목표로 중앙과 지방을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통합재정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지방재정정보화 프로젝트는 상반기에 ISP가 완료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ISP가 진행중인 국가물류정보체계 프로젝트와 범정부 통합 전산환경 구축 프로젝트도 상반기에는 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SP가 진행중인 이들 사업에 대해 SI 업계는 본 사업 규모가 각각 적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600억원으로 추산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는 대형 SI 프로젝트다.
식품 및 의약품 안전관리와 정보제공, 민원서비스(G4C) 등 기존 전산망 연계를 주내용으로 하는 식·의약품 종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도 SI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까지 ISP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이 사업은 규모가 적어도 100억원대를 넘을 것이라는 SI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오는 3월 ISP가 완료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연구관리시스템·통합행정지원시스템·지식관리시스템(KMS)·연구개발(R&D) 성과관리시스템 등을 망라할 경우 50억∼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3월 ISP 완료 예정으로 아키텍처 개념을 활용해 정보자원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주택공사 통합정보체계 구축 사업과 이달 초 ISP 수립에 돌입한 서울지하철공사 정보화 프로젝트도 상반기에 본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정부투자기관의 정보화 프로젝트 벤치마크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산술적인 금액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SK C&C의 윤석원 상무는 “대형 SI 프로젝트가 전무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상반기부터 중·대형 SI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며 “1단계 사업 수행이 본 사업 수주를 장담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업체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G4B·기상정보 공동활용 등 SI업계 치열한 수주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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