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블로그간 연계는 물론 유무선을 넘나드는 고급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코리아·유니텔·인티즌 등 인터넷업체들이 최근 블로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기능 추가는 물론 맞춤형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와 연계하여 유무선 연동 블로그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취업이나 커뮤니티 등과 연결된 새로운 수익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블로그가 인터넷 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서 트랙백(참조글)을 이용해 전세계 블로거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백만가지 주제’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한 사이트에서만 폐쇄적으로 활동할 수 있던 기존 블로그와 달리 다른 사이트의 블로그와 연동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팀장 김경연 과장은 “야후 블로그가 국내외 블로그간 교류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다양한 블로그 활용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추후 보다 진화된 블로그 출시를 암시했다. 야후코리아는 앞으로 이 블로그서비스를 검색, 쇼핑, 뉴스 등 타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종합 정보지식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유니텔(대표 이무은 http://www.unitel.co.kr)은 이미지 처리와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신개념 블로그 ‘포스트박스’ 서비스를 선보인지 1주일 만에 5만 여개가 개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무비 제작 기능을 제공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찍은 스틸 사진, 이미지 파일 만으로 손쉽게 자기만의 동영상으로 만들수 있다. 또 장면 전환, 특수 효과 등 다양한 꾸미기 기능도 가능해 초보자라도 1, 2분이면 개성 있는 프로필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블로그서비스의 진화가 유선 인터넷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간단한 글과 함께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모블로그’ 서비스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폰폴더’라는 모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인 인티즌(김화수 대표 http://www.intizen.com)은 이미 3만여명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폰폴더’는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처럼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메일 주소로 전송만 하면 된다.
이밖에 KTF는 지난 16일 상대방 블로그를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로 검색할 수 있는 유무선 연동 블로그 서비스 ‘매직엔 블로그’를 선보인바 있다.
KTF 콘텐츠팀 정기라 팀장은 “블로그 이용자는 현재 유선이나 무선 모두 사진이나 게시판 활동 위주로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는 멀티미디어와 블로그가 조화를 이루고,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