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가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는 18일 조셉 맥그레이스 본사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IT 서비스 통합모델 ‘3D 비저블 엔터프라이즈(Visible Enterprise:이하 VE)‘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에서 IT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3D VE는 지난해 6월 유니시스가 ‘블루프린트‘란 이름으로 처음 소개한 자사 IT 서비스 방법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개념.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변화에 따라 초래될 수 있는 기업 내 IT 환경의 변화와 향후 비즈니스의 변화를 ‘추적·예측‘ 할 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IT 시스템의 아웃소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IT 시스템과 비즈니스의 관계를 전략적 차원에서 연관 지을 수 있는 BTO(비즈니스전환아웃소싱) 서비스도 이 개념에 포함된다.
한국유니시스가 이번에 3D VE를 최고 사업 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자사의 사업 중심을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시스 본사는 지난 1997년 서비스 기업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미 매출의 80%를 서비스 분야에서 올리는등 서비스 기업으로 면모를 갖추었다. 하지만 한국지사의 경우 아직까지도 지난해 기준으로 하드웨어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등 갈길이 멀었다.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 5월 강세호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으면서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번 3D VE 비전 발표는 그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변신 전략을 가동하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 진다.
실제로 한국유니시스는 연내에는 이번에 발표하는 IT 서비스 방법론을 적용한 준거 사이트를 확보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은행 보험 등 레가시 시스템을 제 설계하는 금융서비스 부문과 전자정부 중심의 공공기관·항공사 등에서 한국유니시스는 3D VE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본부의 인력풀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올 초 구성한 전담팀 외에도 산업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 일문일답 - 조셉 맥그레이스 ETS그룹 사장
▲ 3D VE가 경쟁사의 IT 서비스 방법론과 다른 점은
= 추정능력(traceability)을 통해 이후 변화된 상황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이는 고객사가 비즈니스 전략을 바꿀 경우 비즈니스는 물론 시스템과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른 비용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비전과 운영, 비즈니스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스트락처 모델 등의 인과관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 3D VE를 적용하는 고객사는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가
= 중복되는 기능이나 업무들을 최대 50% 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개선 및 새로운 시스템 환경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할 수 있다. 결국 ROI 및 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미 ING생명보험·벨기에 법원시스템, 미 GSA(조달기구)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간을 25∼40%까지 줄였다. 중복투자도 30∼50%를 제거했으며, 비용 역시 25∼60%를 절감했다는 지표를 얻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