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행기가 인터넷 경매에서 낙찰돼 눈길을 끈데 이어 이번엔 군용 수송 헬기가 경매 매물로 등장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구소련에서 활약했던 퇴역 군용 수송헬기(ML-6 hook)가 매물로 등록돼 화제다. 이번 경매는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입찰은 1억1000만 원부터 시작되며, 1억2000만 원이면 즉시구매가 가능하다. 작년 보잉사의 여객수송기(DC-9기)의 경우 5500만 원에 낙찰돼 지난해 옥션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가 성사되면 옥션 경매에서 최고의 낙찰가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이 헬기를 경매에 붙인 판매자 김정호 씨(37)에 따르면 이 헬기는 키르기스탄에서 직접 들여온 것으로 러시아 오퍼상을 하던 99년 사업 목적으로 러시아에 드나들다가 키르기스탄 뷔쉬케크에서는 ML-6 헬리콥터 안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보고 거주민과 협상 끝에 한국으로 반입했다는 것이다. 실제 헬기의 크기는 동체 길이 34미터에 높이는 9미터가량이며 전투 수송 인원도 85명에 달한다. 이 헬기는 김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가양동 발산역 부근의 건물 옥상에 있으며, 낙찰가가 일정 금액에 달하면 판매자가 헬기 분해와 배송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이베이에서도 미 해군 소속 블루 엔젤스 비행 시범단이 소유하고 있던 F/A-18 호넷 전투기가 200만 달러(약 23억원)의 가격으로 경매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