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이 설립된 지 1년이 됐습니다. 본사에서도 한국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죠. 최고의 서비스, 최상의 품질로 올해 MSI 브랜드를 확실하게 한국시장에 각인시킬 계획입니다.”
작년 11월 MSI코리아 대표에 취임한 이후, 모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켄 츄 지사장은 올해 MSI 브랜드를 한국에 정착시키겠다며 대단한 야심이다.
그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MSI가 세계적인 PC주변기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대외 신인도가 높지 않기 때문. 실제로 MSI 제품이 국내에 선보인 지 10년이지만, 정작 사용자조차 ‘MSI’라는 브랜드가 익숙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켄 츄 대표는 “MSI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국내 고객들에 합리적인 방법으로 서비스한다면 단시간 내에 MSI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에서 제품 가격도 낮추고, 기술적인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구상하고 있다.
켄 츄 대표에 따르면, 유니텍전자와의 소송건도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양사의 노선이 엇갈렸기 때문.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도 공정한 결과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기업간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만큼 서로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올해 PC주변기기 시장에 대해 묻자, 이내 ‘낙관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PC 붐을 일으켰던 국민PC 사업이 올해 다시 추진되는 데다, 작년에 예상됐던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올해로 연기되면서 ‘제 2의 물결’을 몰고 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