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의 본산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처음으로 BT의 핵심인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접목한 신약개발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부 선도기반기술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ETRI 미래기술연구본부 바이오정보연구팀(팀장 박선희 박사)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SW기술을 적용한 노인성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IT분야의 연구기관 들이 BT과 결합된 융합연구를 수행해 오긴 했지만 미연방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전제로 신약개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TRI측은 지난 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SW 기술을 이용, 방대한 바이오데이터를 마이닝(Data Mining)하고 통합한 뒤 처리 과정을 거쳐 산업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 신약개발에는 치매 치료 후보 화합물과 생체조직 간의 상호작용 결과와 유전자 칩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발 약물이 치매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 등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 분석 등 다단계 정보처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ETRI연구진은 “향후 신약 타깃 단백질과 후보 화합물을 선정하고 임상실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식품의약국(FDA)승인까지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연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신약 개발에는 BT전문 업체인 라이브켐(대표 신현철 http://www.livechem.com)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선희 박사는 “한방과 같은 우수한 임상 효용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학적이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던 성분들을 우수한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국가 표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의 정부 투자가 성과를 내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바이오인포매틱스 적용 치매 치료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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