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를 통한 국방 고도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19일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측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인하대 등 5개 연구그룹에 특화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첨단 무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단순 기술 축적이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직접 활용이 가능하도록 국방과학기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이들 연구센터는 과거 병력 동원 위주에서 최첨단 기술이 뒷받침되는 과학전 양상으로 변화되는 현대전에 필요한 기초 기반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국방부와 ADD는 이에 따라 전파탐지, 영상정보, 비행체, 고에너지물질, 수중 운동체 등 5개 분야의 특화 연구센터를 지정하고 향후 9년간 각각 100억원 규모의 연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KAIST내에 2개 연구소=전파탐지와 영상정보를 담당하는 2개의 특화연구소는 KAIST에 설치됐다.
전파탐지 특화연구센터(소장 명로훈)는 미래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초고주파 분야의 핵심기술 및 부품,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영상정보 특화연구센터(소장 나종범)는 정확한 지점에 폭탄을 투여해 정확도를 높이는 영상정보 수집과 데이터 가공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해양대 수중기술참여=한국해양대 수중운동체 특화연구센터(소장 손경호)는 차세대 잠수함과 어뢰, 무인 등 수중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연구한다. 이 센터에서는 수중운동체의 체계 모형화와 시뮬레이션, 수중정밀화 기동예측, 고심도 구조진동제어, 수중고속 추진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대 등 항공 시뮬레이션 가세=서울대 비행체 연구센터(소장 김승조)는 첨단 비행체 개발을 위한 비행역학 분석과 설계, 시뮬레이션, 지상성능평가 등에 주력하게 된다.
인하대 고에너지물질 특화연구센터(소장 이해황)는 첨단 폭탄 소재와 에너지 변환 기술 등 고에너지물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해황 소장은 “이라크 전쟁에서 전자폭탄이 사용되는 등 현대전에서 과학기술력이 국방력과 직결되고 있다”며 “이들 기반 기술을 연구하면 국방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막대한 파급력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현대전 대비 5개 특화 연구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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