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나 소형 서버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병렬처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대용량 컴퓨터가 PC클러스터 슈퍼컴이다.
사용하는 분야에 따라 기존의 슈퍼컴퓨터에 비해 수 배∼수십 배의 가격대비 성능을 갖고 있다. 또한, 부품을 조합해 구축하기에 부품 성격에 따라 특정 문제를 위한 전용 슈퍼컴으로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말하자면 맞춤형 슈퍼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세계 1등을 다투어야 하는 과학기술 연구와 선진국과 산업생산기술에서 선두 경쟁이 필연적인 시대의 요청으로 인해 슈퍼컴퓨터 수요는 선진국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이 기술을 이전해 주지 않는 분야인 슈퍼컴퓨터를 국내 기술로 자급할 수 있는 방법론이 바로 이 클러스터 컴퓨팅 기술인 것이다.
KISTI는 현재 256 노드/512 CPU규모의 테라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대규모 클러스터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응용분야를 발굴, 지원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론 최고성능이 3T플롭스(초당 3조 번의 연산)에 이르는 테라클러스터는 제온(Xeon) 2.8GHz CPU 두 개와 메모리 3GB, SCSI디스크 36GB를 장착한 시스템 256대를 미리넷이라는 고속의 네트워크 장비로 연결해서 만든다.
또한 512개의 CPU가 쏟아내는 많은 양의 계산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10TB규모의 저장공간을 8노드/16CPU규모의 클러스터로 구성한 서버를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 형태로 각각의 계산노드들에 제공하고 있다.
테라클러스터 컴퓨터는 5월경부터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정부기관, 산업체 등의 기관에서 대기·환경, 물리, 화학·생명, 전기·전자, 기계 등의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중점 지원 연구 주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 홍정우 KISTI 슈퍼컴퓨팅연구실 선임연구원 jwhong@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