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대형 LCD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00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LCD 모니터용 패널 부문에서 계속 1위를 지켜온 LG필립스LCD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는 등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발표된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월 10인치 이상 대형 LCD에서 지난해 대비 113% 증가한 245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125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월 대형 LCD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4% 증가한 6억9천9백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중소형까지 포함할 경우 7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2위 업체와의 월 매출 격차를 1억 달러 가까이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중소형을 포함한 전체 LCD 출하량에서 월 500만대를 돌파, 국내 및 대만업체 중에서는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LG필립스LCD는 15인치 이상의 노트북 패널과 17인치 이상의 고급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데 따라 대형 평균 판매가격은 291달러로 삼성전자를 앞질렀으나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뒤진 212만대에 그쳤다. 또 지난달에 비해서도 대형 패널 출하량이 7%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LG필립스LCD가 99년 이후 5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LCD 모니터용 모듈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양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5세대 두 번째 라인인 6 라인의 월 생산량을 현재 4만 매 수준에서 올해 안에 월 10만 매까지 늘려, 5 라인의 10만 매와 더불어 5세대에서만 월 20만 매를 생산, 세계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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