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 사모펀드(PEF)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24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 M&A 펀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의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계 펀드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적인 전문 구조조정기구의 양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1998년 5월 미국계 사모펀드인 H&Q가 쌍용증권을 인수하는 등 외환 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가 국내 M&A 펀드 시장을 독점해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현재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인 PEF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투자 제약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
우선 PEF의 투자 대상을 부실 기업에서 모든 비효율적 기업으로 확대하고, 은행 인수를 가로막는 동일인에 의한 은행 및 은행 지주회사 보유 제한(지분 10%까지 보유 허용)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PEF에 3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자 제한을 풀고 투자자 수의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