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면 지역정보가 `와르르`

포털업계 최고의 수익모델로 급부상

 지역생활정보 검색서비스. 올해 포털업계에 급부상한 최고의 수익 모델이다. 이 모델은 개인 위치 정보나 PC의 위치 추적을 통해 이용자의 현 위치에서 가장 근접한 지역 상가나 업소 등의 정보를 공급하는 초강력 맞춤형 검색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생활 주변과 밀접한 오프라인 정보를 인터넷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이런 정보는 지역에 밀착된 오프라인 생활정보지가 담당해왔다.

 이런 유형의 생활정보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올해 예상되는 관련 광고시장은 약 2조원대로 추정된다. 포털업계가 올해 지역생활정보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소액광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 코리아 등이 올 상반기중 관련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사이트개편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

 ◇차원이 다른 서비스=기존 포털사이트에도 ‘지역 생활 정보’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페이지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 선보일 지역생활정보검색서비스는 검색창에 ‘지역명+업체명’형태의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로그인만 해도 최근 지역에 밀착된 업데이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이용자 위치 정보에 기반한 IP(인터넷 주소) 추적을 통해 가장 근접한 지역의 생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검색에 활용되는 이용자 정보는 포털 회원가입시 입력된 로그인 정보나 직접 IP 추적을 실시해서 얻는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현재상황에 따라 시스템이 알아서 선택해준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은 오는 4월 국내 700만개 오프라인 업소(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검색 대상이 온라인 정보에 국한됐다면 이 서비스는 114 전화번호부 데이터를 근간으로 오프라인 업소 정보가 모두 포함된다. 웹사이트가 없는 업소들의 정보는 사진과 지도·약도·메뉴 등이 표시된 중간 페이지 형태로 제공된다. 국내 웹사이트가 30만개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이용자들은 엄청난 양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포털 사이트들은 방대한 광고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색사업본부의 이수형 본부장은 “오프라인 정보 검색은 제품이나 서비스 소비의 전 단계”라며 “다음의 기업정보 서비스는 3000만 온라인회원과 700만 오프라인 업소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새 검색엔진 ‘YST(Yahoo! Search Technology)’를 선보인 야후코리아도 올해 사업 목표를 맞춤형 지역 생활 정보 검색으로 삼고, 최근 ‘야후! 전화번호부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관련기사 14면

 ‘내 지역 설정’을 통해 집·회사·친구집 등 자주 가는 지역을 10개까지 설정이 가능해 설정지점을 중심으로 찾는 상호, 업종 등을 선택하면 최근접 거리의 검색 결과와 함께 추정 거리도 볼 수 있다.

 마케팅팀의 박선영 과장은 “가장 인기 있는 검색 키워드는 인물보다는 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이라며 “하반기쯤에는 보다 개인화된 지역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은 유무선을 연결, 전국 업종별 전화번호를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동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폰을 연계할 경우 SK텔레콤의 위치추적서비스(LBS)를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 가까운 지역에 있는 업소들의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다. 특히 KT에 등록된 2700만개의 업종별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매일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검색팀의 이길재 팀장은 “아직은 제휴 업체를 통한 서비스등록 수준이므로 모두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오프라인 업체들을 끌어들여 새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