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신학기를 앞두고 온라인 교육 업계가 신규 강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느 때와 달리 올해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EBS교육방송의 수능 방송프로그램이 강화되고, 학내 보충학습이 허용되는 등 온라인 교육 업체로서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회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특히 EBS측의 공세를 사전차단하거나 틈새시장을 노리는 한면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http://www.megastudy.net)는 보다 세분화된 강좌로 EBS의 공세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6일 학생들이 실력에 따라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총 110개의 신학기 특강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고 3 수험생들에게는 수준별 강좌와 1학기 수시입학을 위한 논술 및 시사 구술 강좌도 준비했다. 또 고 1, 2 학생들이 1학기 내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본 강좌와 더불어 교과서 정리 특강, 수능 기초 특강 등을 기획했다.
스카이에듀(대표 이 현 http://www.skyedu.co.kr)는 EBS의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상·중·하로만 나누던 수준별 학습을 최상위권과 기초 강좌, 재수생 강좌 등 다각도로 세분화해 모든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최상위권 강좌를 의대 및 치대 대비 강의와 4점 주관식 강의로 구성해 EBS의 수능 방송 강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코리아에듀(대표 유두선 http://www.koreaedu.com)도 3월부터 모든 강좌에 수준별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고 7차 교육 과정의 핵심인 선택과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등 수험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콘텐츠의 차별화’ 외에도 온라인 교육 업체들은 부가 서비스 강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투스(대표 신송철 http://www.etoos.com)는 입시정보 제공, 공부법 특강 등을 지속 제공하는 한편 상담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골든벨에듀(대표 박승흡 http://www.goldenbelledu.com)는 오프라인 입시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전환,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입시 정보를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
신송철 이투스 사장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고객만족’을 철저히 실현하면 교육부의 이번 정책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국내 e러닝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